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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전력 계통 뚫고 VPP 키운다”…정부, 1200억 규모 ‘배전망 ESS 사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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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빛에너지 조회19회 작성일 26-03-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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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단, 이달 말 공고…2030년까지 전국 85개소 구축해 재생에너지 접속난 해소
​VPP 사업자 주관기관 한정 ‘민간 운영 능력’ 검증… 비리튬계 차세대 배터리 시장 진입 ‘물꼬’


이호현 기후에너지부 제2차관이 9일 바나듐 흐름전지 전문기업인 H2를 방문, 비리튬계 에너지저장장치 업계 간담회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기후부]


이호현 기후에너지부 제2차관이 9일 바나듐 흐름전지 전문기업인 H2를 방문, 비리튬계 에너지저장장치 업계 간담회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기후부]



정부가 VPP를 적극 활용한 ESS 사업을 추진한다. 약 1200억원을 투입해 막힌 전력 계통을 풀고 미래 에너지 산업 생태계까지 부흥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공단은 이달 말 총 1171억원 규모의 국비가 투입되는 '배전망 연계형 ESS 구축지원 사업' 공고를 낼 예정이다.

배전망 연계형 ESS 구축은  계통 포화로 인해 접속이 지연되고 있는 배전선로에 ESS를 설치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추가 접속을 가능하게 하고 전력망의 제약을 해소하는 인프라 사업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분산형 전력망 포럼'을 열고 태양광 접속 대기가 심각한 배전망에 ESS 등 유연성 자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20개소 이상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85개의 ESS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배전망 ESS' 사업에는 가상발전소(VPP) 사업자를 비롯해 배터리 제조사, 전력변환장치(PCS) 기업,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에너지 업계가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어 침체기를 겪던 소규모 ESS 생태계에 대한 정부 지원이 구체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미래 전력 시장을 이끌어갈 VPP 사업자들에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의 주관기관이 가상발전소(VPP) 사업자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순 ESS 보급이 아니라 VPP 사업자 육성이 핵심”이라며 “20년간 실질적인 전력 운영 능력을 검증하며 미래 전력 시장을 주도할 민간 플레이어들을 키워내겠다는 의도”라고 밝혔다.

 

VPP 업계의 기대감도 크다. 정주현 VPP랩 부대표는 “초기 수익 구조가 불분명해 고전하던 VPP 시장에서 어느 정도 합리적인 지원 금액이 산정된 것으로 본다”며

“전체 사업 규모를 떠나, 전력 시장에서 차익거래 모델 등을 제대로 시험하고 안착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열린 셈"이라고 평가했다.
 


비리튬계 배터리의 시장 진입 가능성이 크게 열린 점도 눈에 띈다.

'조기상용화형 차세대 배터리'를 20MWh 이상 적용할 경우 평가에서 별도의 가점을 부여하는 데다, 설비 의무 운영 기간이 20년으로 설정됐기 때문이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수명 보증이 통상 15년 안팎에 맞춰져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에서는 사실상 수명이 긴 비리튬계 배터리의 진입 문턱이 대폭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비리튬배터리 기업 현장을 방문해 간담회를 여는 등 차세대 배터리를 분산 전력망의 핵심 자원으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여왔다”며

“개별 ESS가 전력거래소의 ESS 중앙계약시장보다 소규모라 가격 경쟁력을 갖춰볼 만하고 차익거래 모델 특성상 하루에도 여러 사이클을 돌려야 하므로 수명 저하가 덜한 비리튬 계열이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관련 사업을 전개해 온 에이치투(H2)와 스탠다드에너지 등 비리튬 계열 기업들에도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사업 대상지로 전북 지역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통상적으로 재생에너지 보급과 계통 포화가 가장 심각한 곳은 전남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후보 배전선로 40개소 중 전남은 11개소인 반면 전북이 29개소를 차지했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전국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통 포화 지역 내 재생에너지 접속 대기 용량, 선로 이용률, 전압 상승률 등 통계 기준을 엄격하게 따져 산출한 결과 전북 지역이 다수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업자 선정은 ESS 구축 사업비의 적정성, 설비 안전성 및 성능 보증, 국내 ESS 산업·경제 기여도, AI 시스템 활용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뤄지며 심사를 거쳐 오는 6월 중순쯤 최종 대상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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